코 보형물이 비치거나 틀어졌다면, 보형물만 바꾸면 될까요?
대부분은 보형물만 새것으로 바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보형물이 비치거나 틀어지는 원인이 보형물 자체보다 그 주변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형물을 덮은 피부와 그 아래 부드러운 조직이 얇아졌거나, 몸이 보형물 둘레에 만든 막(피막)이 두꺼워지고 오그라들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수술에서는 보형물의 크기·재질을 다시 고를지, 본인 연골을 함께 쓸지, 피막을 어디까지 정리할지, 염증이 있었다면 언제 수술할지를 한꺼번에 정합니다.

보형물이 비치거나 틀어지는 건 왜 생기나요?
코 보형물은 한 번 넣으면 그대로 머무는 물건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보형물을 '내 몸이 아닌 것(이물)'으로 알아보고, 그 둘레에 얇은 섬유 막을 만듭니다. 이 막을 피막이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형물이 어디에 있고, 문제가 생기면 어디가 달라지는지 먼저 보세요.
옆에서 본 코: 보형물과 그 주변
실리콘 보형물은 표면에 작은 구멍이 없습니다. 그래서 조직이 보형물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대신 둘레에 섬유로 된 피막이 생긴다고 설명됩니다.2 피막은 보형물을 제자리에 붙잡아 두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막이 두꺼워지고 단단하게 굳으면 문제가 됩니다. 보형물을 한쪽으로 밀어 콧대가 틀어져 보이게 하거나, 코를 짧게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보형물을 덮고 있는 피부와 연부조직(피부 아래의 지방·근육 같은 부드러운 조직)도 중요합니다. 덮은 조직이 얇아지면 보형물의 가장자리가 비쳐 보이거나 손에 만져질 수 있습니다. 보형물의 크기나 재질이 그 코에 맞지 않을 때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형물 문제는 얼마나 흔한가요?
보형물 문제가 아주 드문 일은 아닙니다. 여러 연구를 모아 다시 계산한 연구를 메타분석이라고 합니다. 코에 쓰는 합성 보형물(공장에서 만든 인공 재료)을 다룬 메타분석에서, 실리콘 보형물을 다시 빼낸 비율은 6.5%였습니다. 다른 합성 재료인 고어텍스와 메드포어는 각각 3.1%였습니다.1 쉽게 말하면, 실리콘 보형물 100개 가운데 6~7개꼴로 다시 빼내는 수술을 했다는 뜻입니다.
합성 보형물로 콧대를 높인 연구 27편, 3803례(수술 사례 3803건)를 모은 다른 메타분석에서는 재수술 비율이 약 6.4%였습니다. 실리콘을 다시 수술하게 되는 주된 이유로는 감염과 위치 이동(보형물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들었습니다.2 같은 연구는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 얇은 사람보다 합성 보형물을 더 잘 덮어 준다고 설명합니다.2
보형물을 다시 빼낸 비율
아래 그림은 콧등을 잘라 옆에서 본 모습(단면)입니다. 맨 위 피부부터 코뼈까지, 보형물을 덮고 받치는 층이 차례로 있습니다.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두꺼울수록 보형물을 잘 가려 줍니다.
콧등 단면: 보형물을 덮고 받치는 층
- 1보형물 — 둘레에 피막이 생김
- 2얇아진 피부 — 윤곽이 비침
- 3피막의 두께와 굳은 정도를 확인
오래 넣어 둔 보형물은 달라지나요?
넣어 둔 기간도 영향을 줍니다. 재수술 때 빼낸 실리콘 보형물 221개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넣은 지 4년이 지나면 현미경으로 석회화 조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석회화는 조직에 칼슘 성분이 쌓여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9년이 넘은 보형물에서는 절반에서 부분 석회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석회화 주변의 피막에서는 염증 세포가 늘어난 모습도 보였습니다.3 오래 괜찮던 보형물의 모양이 서서히 달라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결과입니다.
이런 변화가 보인다면 무엇을 확인하나요?
보형물 문제는 겉으로 몇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아래 그림은 흔히 보이는 변화와, 그때 진료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을 짝지어 놓은 것입니다.
보이는 변화별로 먼저 확인하는 것
1보형물 윤곽이 비치거나 만져진다면
덮은 조직이 얇아졌거나 크기·재질이 맞지 않을 수 있어, 피부 두께와 보형물을 확인합니다
보형물 재수술
2콧대가 한쪽으로 틀어져 보인다면
보형물이 자리를 벗어났거나 피막이 한쪽으로 당길 수 있어, 보형물 자리와 피막을 봅니다
보형물 재수술
3코끝·콧등이 붉어지고 붓기가 되풀이된다면
염증·감염일 수 있어, 열감·고름이 있는지와 언제부터 몇 번째인지 확인합니다
4코가 짧아지고 코끝이 들려 보인다면
피막이 오그라든 구축일 수 있어, 그 정도를 확인합니다
구축코 재수술
콧등 피부가 늘어나고 반들거린다면, 보형물이 피부를 오래 누르고 있었거나 피막이 오래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피부가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코가 짧아지고 들린 경우는 구축코 가이드에서 따로 자세히 설명합니다.
피막은 남겨야 할까요, 떼어 내야 할까요?
보형물을 바꾸는 재수술에서 판단이 가장 갈리는 부분이 피막입니다. 남기면 다시 오그라들 수 있고, 모두 떼면 덮는 조직이 얇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막을 남기면 · 모두 떼면
남겨 두면: 다시 오그라들 수 있습니다
실리콘 보형물을 빼면서 연골을 이식한(옮겨 심은) 환자들을 비교한 연구에서, 피막을 남겨 둔 12명은 코 길이를 나타내는 지수가 6.2% 줄었고, 코와 윗입술 사이 각도는 5.7% 커졌습니다. 즉, 코가 조금 짧아지고 코끝이 위로 들린 것입니다. 반면 피막을 대부분 제거한 환자들에서는 오히려 코 길이 지수가 늘었습니다.4 이 결과는 남겨 둔 피막이 다시 오그라들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모두 떼어 내면: 덮는 조직이 얇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피막을 모두 떼어 내는 것에도 대가가 있습니다. 피막을 남겨 새 보형물을 덮는 층으로 활용한 95례 연구의 저자들은 피막을 무리하게 제거하면 콧등의 피부·연부조직이 얇아지고, 두께가 고르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5 다만 이 연구는 감염되었거나 석회화된 피막을 가진 환자를 처음부터 대상에서 뺐습니다.5
그래서 어떻게 정하나요?
두 연구는 대상과 목적이 달라서,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피막을 어디까지 뗄지는 다음 세 가지를 보고 정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 피막이 두껍고 오그라들어 있는지
- 염증이나 석회화가 있는지
- 그 위의 피부가 얼마나 얇은지
염증·감염을 겪었다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코가 붉어지고 붓는 일이 되풀이되었거나 고름이 나온 적이 있다면, 수술 순서부터 달라집니다. 이때는 보형물의 모양보다 안전한 순서를 먼저 생각합니다.
감염된 합성 보형물을 빼는 수술에서, 같은 날 본인의 연골(자가연골)로 코를 다시 세운 21례를 평균 35개월 동안 지켜본 연구에서는 다시 감염된 사람이 1명이었고, 항생제로 가라앉았습니다. 갈비뼈 연골(늑연골)이 휘어서 다시 수술한 사람도 1명이었습니다.6
이 결과는 감염이 있었다고 해서 언제나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근거가 됩니다. 다만 한 대학병원의 적은 사례를 모은 것이라, 모든 경우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염증이 얼마나 심한지, 남은 조직이 어떤지에 따라 보형물 제거와 재건(코를 다시 세우는 수술)을 한 번에 할지, 나눠서 할지를 정합니다.
지금 코의 상태는 어떤가요?
- 붉어짐·고름 등 염증이 있음제거와 재수술 시점을 신중히 계획염증 정도에 따라 한 번에 또는 나눠서
- 감염을 앓은 적이 있음본인 조직 중심의 재건을 먼저 검토귀·비중격 연골 등
- 비치거나 틀어짐, 염증은 없음보형물 다시 고르기 + 지지 조직 보강크기·재질을 다시 고름
- 피부가 얇고 늘어나 있음덮는 조직에 맞춰 크기 조정본인 연골 함께 쓰기 검토
방법마다 무엇이 다른가요?
재수술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방법마다 잘 맞는 경우와 미리 알아 둘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 방법 | 잘 맞는 경우 | 알아 둘 점 |
|---|---|---|
| 보형물 다시 고르기 (크기·재질 바꾸기) | 염증이 없고, 위치·비침이 주된 문제인 경우 | 피막과 덮은 조직을 함께 다루지 않으면 같은 고민이 남을 수 있음 |
| 보형물 + 본인 연골 함께 쓰기 | 코끝을 받치는 힘이 부족하거나 덮는 조직이 얇은 경우 | 연골을 떼어 오는 부위의 부담이 더해짐 |
| 본인 조직 중심으로 다시 세우기 (자가조직 재건) | 감염 이력이 있거나 피부가 많이 얇아진 경우 | 갈비뼈 연골은 휠 수 있어 경과를 지켜봐야 함6 |
| 보형물 빼기 | 보형물을 더 두고 싶지 않은 경우 | 뺀 뒤 꺼지거나 짧아지는 것을 함께 계획해야 함 — 코 보형물 제거 가이드 |
연구에서 다룬 방법들은 일반적인 치료 근거입니다. 한 사람에게 어떤 조합이 맞는지는 진찰에서 조직 상태를 확인한 뒤에야 정할 수 있습니다.
수술과 회복은 어떻고, 한계는 무엇인가요?
보니따의원에서는 보형물 재수술을 수면 마취 또는 전신 마취로 진행합니다. 입원하지 않고 당일 귀가하며, 실밥이 있습니다. 회복 기간과 내원 일정은 수술 범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재수술 뒤에도 붓기, 출혈, 염증,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새로 넣은 보형물이 수술 초기에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에서 본 피막 활용 95례 연구에서도 수술 뒤 30일 안에 보형물 위치가 어긋난 사람이 4명, 코끝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이 3명이었고, 4명이 다시 수술을 받았습니다.5
이미 얇아진 피부는 재수술만으로 두께를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표로 하는 콧대 높이는 보형물을 덮을 수 있는 조직의 양에 맞춰 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피부가 얇은 상태에서는 작은 보형물도 윤곽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니따의원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진찰에서 특히 살피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 기존 보형물: 놓인 위치, 피막, 주변 조직
- 피부와 연부조직: 두께와 늘어난 정도
- 콧대 높이: 미간(두 눈썹 사이)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실제 치료 사례
보니따의원 보형물 재수술 진료 페이지에 실린 사례입니다.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코끝 피부가 붉게 변해 있던 경우 (정면)

같은 경우를 비스듬한 각도에서 본 모습
※ 시술 전후 사진은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보형물만 새것으로 바꾸면 안 되나요?
비치거나 틀어지는 원인이 보형물에만 있다면, 교체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덮은 조직이 얇아졌거나 피막이 굳어 당기고 있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새 보형물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형물을 다시 고르는 것과 함께 피막 정리, 지지 조직 보강을 같이 검토합니다.
비치는 게 고민인데, 더 작은 보형물로 바꾸면 해결되나요?
크기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얇은 상태에서는 작은 보형물도 윤곽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덮는 조직의 두께를 먼저 보고, 필요하면 본인 연골을 함께 쓰는 방법을 따져 봅니다.
염증이 있었는데 바로 재수술을 할 수 있나요?
염증과 감염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보형물을 빼면서 바로 본인 연골로 재건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6 하지만 염증이 지금 진행 중이라면, 제거 시기와 재수술 시점을 나눠 계획하는 편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진찰에서 붉어짐·고름·피부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오래된 보형물은 꼭 바꿔야 하나요?
넣은 기간만으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오래 넣어 둔 실리콘에서 석회화와 피막 변화가 보고되어 있습니다.3 그러니 모양이 달라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흉터는 어디에 남나요?
수술 흉터는 대부분 콧속과 콧기둥(두 콧구멍 사이의 기둥)에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도록 관리합니다.
상담 전에 챙겨 두면 좋은 것
- 처음 수술한 시기와 병원, 보형물의 종류·크기 (기록이 있으면 함께)
- 그동안 받은 재수술·필러·실 시술
- 붉어짐·붓기·고름이 있었던 시기와 횟수, 받은 치료(항생제 등)
- 정면·옆모습·45도 사진, 수술 전 사진이 있으면 함께
- 바꾸고 싶은 것과 바꾸고 싶지 않은 것
진료 과정은 보형물 재수술 진료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형물을 빼는 것만 고민한다면 코 보형물 제거와 코 보형물 제거 가이드를, 코가 짧아지고 들린 경우는 구축코 재수술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여러 부위를 함께 고쳐야 한다면 전체 코 재수술과 전체 코 재수술 가이드가 도움이 됩니다.
참고 자료 (6)
본문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자료입니다. 연구 결과는 일반적인 경향이며 개인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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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han SO, Ramezanzade S, Yazdi RG, et al. Prevalence of complications associated with polymer-based alloplastic materials in nasal dorsal augment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Maxillofac Plast Reconstr Surg. 2022;44(1):17.doi:10.1186/s40902-022-00344-8합성 보형물 콧대 성형 27편·3803례 메타분석: 재수술 비율 약 6.4%, 실리콘은 구멍이 없어 둘레에 섬유성 피막이 생긴다는 설명, 실리콘 재수술의 주된 이유(감염·위치 이동)
- Jung DH, Kim BR, Choi JY, et al. Gross and pathologic analysis of long-term silicone implants inserted into the human body for augmentation rhinoplasty: 221 revision cases. Plast Reconstr Surg. 2007;120(7):1997-2003.doi:10.1097/01.prs.0000287323.71630.e6재수술 때 빼낸 실리콘 보형물 221개 분석: 넣은 기간이 길수록 석회화가 늘고(9년 넘으면 50%에서 부분 석회화) 피막에 염증 세포가 보임 — 오래된 보형물의 모양 변화
- Kook WS, Yang CE, Lew DH. Removal of Nasal Silicone Implant and the Impact of Subsequent Capsulectomy. Plast Reconstr Surg. 2019;144(4):575e-585e.doi:10.1097/PRS.0000000000006095실리콘을 뺄 때 피막을 남긴 군(12명)은 코 길이 지수가 6.2% 줄고, 피막을 대부분 제거한 군은 늘었다는 후향 연구 — 남은 피막이 다시 오그라들 수 있다는 근거
- Jeong JY, Oh SH, Suh MK, et al. Effective Use of a Silicone-induced Capsular Flap in Secondary Asian Rhinoplasty.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14;2(6):e172.doi:10.1097/GOX.0000000000000126재수술이 어려운 이유(피부가 얇아지고 피막이 생김), 피막을 모두 떼면 콧등이 얇아지거나 울퉁불퉁해질 수 있어 피막을 남겨 활용한 95례(감염·석회화된 피막은 제외), 초기 위치 이상 4명 — 피막 처리 방식이 연구마다 다르다는 근거
- Won TB, Jin HR. Immediate reconstruction with autologous cartilage after removal of infected alloplast in revision rhinoplasty.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2;147(6):1054-1059.doi:10.1177/0194599812459026감염된 합성 보형물을 빼면서 바로 자가연골로 재건한 21례(평균 35개월 관찰): 재감염 1명(항생제로 호전), 늑연골 휨으로 재수술 1명 — 감염 이력이 있을 때 자가조직 재건의 근거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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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와 보니따의원의 진료 방식을 구분해 설명합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진료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